(2015 추억팔이)
파리를 떠나던 날 아침.
3박 머문 호텔을 떠나는게 뭐 그리도 서러운지 호텔방문을 닫으려니 정말로 울컥하던 순간이에요...
홀리데이 파리 호텔은 파리시내가 아닌 외곽의 위성도시에 위치해있어서
호텔문을 나서면 길가엔 유럽식 건물보단 현대식 건물이 더 많고, 난민집시들도 많아서 겁난적도 많아요~
13시간 비행하고 도착해서 목이 마른데 1회용품 없는건 당연하고 물 한병도 사마셔야했던 호텔이지만,
그래도 안좋은것보단 좋을걸 많이 보고오자고 맘먹은 허니문이여서 그런지,
좋은 추억이 더 많은 홀리데이 파리에요~
조식먹고 혼자 담배피러 간 남편이 일본인할아버지를 만나서 일본어로 허니문을 왔다는 생동감있는 일본어대화를 나눴던것도,
화장실에서 눈이 마주쳐도 어색하게 눈길을 돌리는게 아닌 "하이~"하고 살갑게 인사하던 현지인도,
급하게 다운받은 통역어플로 "짐을 맡겨도 될까요?"문장을 찾아서 보여드리면서
한시간만요~를 표현하기 위해 "온이 원 아우어~플리즈~"했더니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고 걱정말라고 오케이오케이 하면서 환하게 웃어주시던 호텔직원도,
그냥 다 좋았던^^
호텔 饭店 fàn diàn 판떈
천정구조가 인천공항을 닮았으면서도 참 파리스럽게 아름다워서
많은 칭찬을 받는 샤를드골공항이라고 해요~
공항 机场 jī chǎng 찌 츨앙
쇼핑은 하지 말아야지~물건 바잉하러 온거 아니니까 진짜 허니문다운 여행을 즐겨야지~
이렇게 다짐하지만,
면세점만 가면 어쩔수없이 눈돌아가는 나도 어쩔수없는 여자랍니다...
다른 고가브랜드는 재밌게 아이쇼핑만 하고,
국민가방 롱샴은 하나 살까 하다가
아니야 나에겐 막 들고 다니는 라코스테가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꾹 참았지요~
면세점 免税店 miǎn shuì diàn 먠 쓸우이 떈
베르사유에 이어서 또 만난 라뒤레~
맛있긴 한데 정말 너무너무 달아요~
저는 신기하게도 음식 본연의 단맛은 거부하면서 설탕의 단맛은 좋아하는 그런편인데,
저희신랑은 딱 거꾸로거든요~
큰걸로 사진 않고, 여독을 달래기위해 작은걸로 샀어요^^
다음엔 저 키링을 꼭 사와야겠어요 ♡
빵종류를 좋아하진 않고 마치 서브웨이처럼 길고 조용히 늘어선 저 줄이 보기좋아서 찍은 사진인데,
임신하고 빵종류를 너무 사랑하는 지금 저곳이 너무 가고싶은 임산부^^
빵 面包 miàn bāo 먠 빠우
아니 무슨 멘토스랑 츄파츕스 크기가ㅋㅋㅋㅋㅋ
나 얼굴작다고 뻥치기엔 저걸 보구 너무 빵터져서ㅋㅋㅋ
사탕 糖 táng 탕
안녕 파리,
이제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러 가요 ♡
저희 허니문일정은 파리 3박 + 스위스 인터라켄, 베른 2박 + 이태리 로마 2박이였어요~
얼마나 아름다운 스위스가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지상에 천국이 있을수 있다는걸, 그 천국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것도 모르고
그저 애증의 파리를 떠난다는게 아쉽고 짠하고 그랬던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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