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어강사 이호맘입니다 :)
사진도 많고 설명도 많은 이 블로그에서
가장 궁금하실 사항은 아무래도 비용일듯싶어서
우선 비용 및 비용에 포함된 간단설명부터 갑니다~
5월29일(토요일) 오전10시쯤
용인 세브란스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했구요~
이것저것 수술전 검사,
하반신 마취 후 애기 나오면 수면마취를 권해주셨지만 겁이 많아서 끝끝내 전신마취ㅠ,
제왕절개 출산수술,
다인실 3박4일 입원,
아플때마다 누르는 마취 무통약? 외에 기적같은 페인부스터도 했고,
그럼에도 부족해서 입원 2일차쯤 새벽에 간호사 불러서 진통주사 두번,
전부 포함해서 납부한 자부담금은
애기엄마 472,380원, 애기는 5,140원 입니다~
(2021년 5월 기준이에요.)
부연설명 ▽
토요일 새벽1시쯤 응급실로 도착해서 응급비용도 포함되었을거구요,
다른 병원에서 전원해서 간거고,
전원하기 전 병원에서 한 검사들(채혈부터 엑스레이 등등) 다 다시 했어요,
정말 친절함도 친절함이지만 의사부터 간호사까지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졌던게,
응급실 실려들어가는 순간 간호사 5~6명이 달려들더니 너어무 체계적으로 척척 움직여서 이게 서울경기권 대학병원 클라스인가 느꼈다는...
작은 격리실안에서 환자 눕혀놓고 생각보다 많은 간호사가 움직이는데 손발이 척척 맞는거보고 진심 놀랐어요...
교수님이랑 아마도 수술전 담당전공의(?)도 애기한테 마취로 인한 영향이 안가게끔 하반신마취후 애기나오면 수면마취를 권장해주셨지만,
부끄럽게도 너무너무 겁이 많은 저는 전신마취를 택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그럼 최~대한 영향 안가게끔 수술준비 다 끝나면 마취해드릴게요~하셔서
세상감동...
수술 앞두고 덜덜 떨리는데 그 와중에 너무 친절하시다는 생각은 또...ㅋㅋㅋ
입원실은
1인실 40만원, 2인실 6만원대, 다인실(5인실) 1만원대에요...
대학병원을 가야하는 순간부터 다인실을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다인실로 갔구요,
대학병원이 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4년전 산부인과에서 첫째 제왕으로 출산했을때는 5박6일 입원이였는데,
용인 세브란스는 제왕절개 3박4일 입원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실밥은 집으로 돌아와서 이틀 있다가 가까운 산부인과로 가서 빼라고 하셨고 그렇게 했답니당)
페인부스터 덕분인지, 용인세브란스 실력 덕분인지,
출산후 다음날 아침 일찍 담당교수님 회진오셨을때 마침 제가 일어나려던 참이였는데,
커튼 열고 저 움직이는거 보시자마자 "이 정도면 뭐~"하셨고ㅋㅋ
무려 옆 침상에 자연분만하신 분은 하루밤만 자고 집으로 감ㅋㅋㅋ
누르는 무통이랑 페인부스터외에 진통주사 두번 더 맞은건...
다들 그러시겠지만 꼭 낮엔 멀쩡하다가 밤에 좀 아파서...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후기에 중복적으로 나타나는 글이지만,
입원기간중에(특히 주말에) 원무과에 가서 비용 얼마나왔냐고 여쭤보면,
90만원대까지 나올 수 있구요...
그건 암튼 건보 적용전이니까 일찍 알아보고 미리 겁먹을 필요 없어용~
마지막으로 퇴원수속할때 금액이 진짜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출산도 보험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신생아 검진다녀오면 할 계획이고,
암튼 아직 청구전이라 얼마나 나올진 몰라여~
앰블런스 사진으로 시작하는 상세 설명...
집에서 양수터져서 앰뷸런스타고 병원가는것도 아니고,
산부인과말고 대학병원에서 출산해야 하는 몸상태인데,
산부인과에서 정해놓은 제왕절개 일정 이틀전에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바람에ㅡㅡ; 할많하않
대학병원은 대학병원대로 수술 스케줄이 꽉 차서 일정이 3일정도 밀렸고
예상대로 진통이 일찍와서 급하게 대학병원 갔을때
거주지역 대학병원은 신생아실이고 산모입원실이라고 꽉 차고 오버되어서 전원을 알아봐주신다고...
그게 새벽1시쯤...ㅠㅠ
그리고 병원에서 알아보다알아보다 전원결정된 병원이 무려 두시간거리의 용인 세브란스ㅋㅋㅋ
무엇보다도 애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는게 중요하지만,
암튼 부연설명으로 앰뷸런스에 23만원돈을 쓰고
애낳으러 용인까지 갑니다ㅋㅋㅋ
(이것이 말로만 듣던 원정출산인가...농담)
출산하고 그 다음날 남편이랑 바람쐬러 나와서 찍은 사진:)
지은지 1년도 안된 병원이라 그런지,
시설들이 정말 놀랍기는 해요~
사진엔 없지만 지하1층에 레스토랑, 베이커리, 편의점 등도 있어요~
3박4일 입원해있었던 다인실이에요~
운좋으면 다인실을 혼자 쓸 수도 있다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던 대신,
리버뷰 창가로 배정받는 행운과 함께 호사를 누렸습니당~
요런 뷰와 요런 공간이면
다인실 가성비에 완전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요~?ㅎㅎ
아 물론 약간의 소음은 감수해야해요^^;
그래도 1인실과 다인실의 비용차이가 정말 너무...휴...
그.렇.지.만
아마 창가가 아니였으면 1인실을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애기 낳고 퇴원할때까지 40만원대밖에 안나올줄은 몰랐고,
계산할때 진심 "1인실 갈걸"했으니깐여ㅋㅋ
다인실에서 창가가 아닌 자리로 배정받으면 정말...갑갑 그 자체였을거에요...그러면 무조건 1인실 행~
2인실도 창가 아닌 자리는 다인실 창가아닌 자리랑 정말 똑같고,
산책할때 본 결과 혼자 2인실 쓰는건 거의 불가능이므로,
암튼 선택은
다인실 창가냐 1인실이냐 입니당ㅋㅋ
(다인실 자리는 당연히 선택불가 랜덤이고 자리 났을때 이동불가)
다인실이던 2인실이던 사방이 다 막힌 곳은...하루도 있기 힘들어여...
요 리버뷰 야경은 1인실이랑 방향이 같아서 같은 야경이에유~
음료수 외에 냉장고를 거의 안썼어요~
하루 최소 두끼 나오는 미역국은
그냥 미역국 황태 미역국 바꿔가면서 나와서 쪼끔 위안이긴 했는데ㅋㅋㅋ
그래도 어쩔수없다는건 알지만 너무 싱거워서ㅠㅠ
그 대신 일품죽이라고 나오는 죽은 정말 본죽 퀄리티이였어요~
(본죽퀄리티일거면 내사랑 삼계죽 한번 나와주면 좋았으련만ㅋㅋ)
1인실을 가지 않은 이유는
물론 비용, 그리고 다인실 창가자리로 배정받아서 이기도 했지만
시국이 요모양이라 모자동실따위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때문이였어요~
그래도 정말 혹시몰라 챙겨간 애기짐을 꺼낼 필요가 없어서
내부수납선반도 쓸일없이 최소한의 짐만ㅠㅠ
수술 둘째날
뭔가 신나서 셀카찍고 이세상 텐션이 아님;;;
왜 저렇게 신났는지
옆에 남편한테
"여보 나 기분 필요 이상으로 너무 좋아 왜 그러지"막 이러고ㅋㅋㅋ
아 예진언니...다음생...아니 다다음생...아니 다다다음생에라도 딱 한번만 언니얼굴로...어떻게 안될까여...
1인실엔 넷플릭스랑 유튜브 막 그런거 지원된다고 하는데
3박4일동안 그런거없어도 뭐ㅋㅋㅋ
난 태블릿도 있고 노트북도 있으니깐여~
울집 첫째 왕자님 태어난 날~
누가 남매아니랄까봐 똑 닮을 일이야 ㅎㅎ
그리고 우리 둘째 공주님 태어난 날~
시국이 요모양이라 모자동실은 당연히 불가구요,
아침저녁으로 요렇게 면회시간 정해져있는데 시간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아여~
외부인 신생아 면회도 당연히 안되고,
그 대신 애기엄마만 모유수유하러 들어갈 수 있어요~
울애기는 3박4일내내 신생아실에 혼자였어서
있는동안 신생아실 간호사분들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하심ㅋㅋㅋ
수유도 3시간마다인데 울애기 혼자라서 3시간마다 꼬박꼬박 불러주시고~
덕분에 나는 애기 여러번 안아봤지만,
딸바보 남편은 퇴원할때 애기 처음 안아봄ㅋㅋㅋ
퇴원하고 집으로 가요~
새삼 울집차가 카니발인게, 7인승이라 뒷자리 리클라이너되는게 은혜로운 순간...
기승전 마지막까지 용인 세브란스 간호사 친절하신거...
수술하고 입원실 도착하자마자 남편한테 "지하에서 압박스타킹 사오면 신겨드릴게요~"
요즘 압스는 기본이라는데 생각도 못하고 미리 챙기지도 않았는데
그냥 첫째때처럼 코끼리처럼 부으면 호박즙으로 붓기빼려고 호박즙 준비해놨는데...
첫째 출산때는 저런 센스 없었는데...
저런 디테일까지 신경써주시는...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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