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추억팔이)
작년엔 호가 뱃속에 있을때
허니문 사진을 추억삼아 블로그에 정리했었는데
지난 주말에 가족 결혼식에도 다녀온게 도화선이 되고
또 알쓸신잡에서 한창 유럽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어서
이참에 나머지 허니문 사진을 업로드 하러 왔어요~
비록 이미 3년이나 지난 때이지만
유럽 허니문을 준비하는 예신들에게 도움 되기를^^
여행은 4박5일 정도가 좋은거 같아요...
아 물론 30대의 체력기준입니다 ㅋㅋㅋ
유럽여행을 4박5일을 간다면 말이 안되지만
7박9일의 허니문 일정을 박카스 하나없이 소화해내려니까
프랑스 일정이 끝나고
스위스 일정이 끝나갈 무렵 ( 허니문 5일차쯤)
"여독"이란게 생기더라구요~
"여독"이라는 단어는 가이드님이 알려주신건데
이태리로 가기 위해 취리히 공항으로 이동중에
정말 아무생각없이
"스위스 너무 아름답고 좋은데...
이태리도 기대가 안되는건 아닌데...
아 근데 집에 가고 싶은건 왜지...
막 엄청 힘든건 아닌데 왠지 맥빠지고..."
그랬더니
가이드님이 바로 "여독 생겨서 그래요 ㅋㅋㅋ"
20대의 체력으로 유럽 한달 배낭여행 이런거 하는 대학생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요~
다음엔 꼭 정관장 한박스 들고 가는걸로 ㅋㅋㅋ
취리히공항으로 가는 길에
허니문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런치를 하러 왔어요~
역시나 인터라켄에서 먹었던 디너처럼
먼저 상큼한 샐러드가 나왔고
먹음직스러운 파스타와
스위스 하면 목장의 나라이니 빼먹을 수 없는
소고기 스테이크도 나왔지요~
아니 이쯤 되면
스위스 대체 부족한게 뭐야 이틀 머물러가는 허니문인데
이렇게 완벽하면 되는거야? 싶었지만
더 디테일하고 완벽한 부분들이 남아있었어요 ㅋㅋㅋ
인천공항만큼 웅장하지는 않지만
노을빛이 비춰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3년전의 취리히공항~
면세점에서 만난 여자들의 로망 에르메스~
백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그러니 백에 칭칭 감는 트윌리에도 관심 노노 이지만
목에 감는 실크 스카프는 다음에 꼭 사려구요~
아이를 낳고 여기저기 아프다보니
아주머니들이 목에 작은 스카프를 꼭 두르는 이유는
목뒤부분을 따뜻하게 하면
체온유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왕이면 고급스러운 에르메스로~
다음엔 꼭 ㅋㅋ
스카프 围巾 wéi jīn 워이 찐
기억에 남았던 취리히 공항의 이것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 중 하나 "스와치"회사에서
준비된 그림에 색칠을 여행자들이 직접 해놓게끔
준비한 공간이에요~
사랑스럽고 신선한 색채와
우스꽝스러운 그림들,
저 "작품"들이 실제로 "스와치"사의 시계로 탄생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감동적이지 않은가요^^
손목시계 手表 shǒu biǎo 쓸어우 뺘우
여독을 달래기 위해
파리에서 샀다가 결국 단걸 한번에 많이 먹진 못하는 입맛때문에
몇개 남은 라뒤레 마카롱을 입에 넣어서
집에 가고 싶다는 이상하고 미친 생각을 달랬는데...
세상에 스위스 항공에 탔더니
웰컴 쵸콜렛을 주시는거에요!
게다가 남편이 극찬한 스위스 맥주까지!!
남편이 태블릿에 담아온 각시탈 드라마와,
남은 라뒤레 몇개의 달콤함에,
인터라켄 위에서도 공짜로 받았던 스위스항공에서 준 쵸콜렛 몇개에,
수출안하는게 한스러운 시원한 스위스 맥주에,
스위스 항공을 타고 스위스를 떠나는 그 순간까지
스위스 허니문은 완벽 그 자체였어요~
드라마 电视剧 diànshìjù 떈 쓸 쮜
마카롱 马卡龙 măkălóng 마 카 룽
쵸콜렛 巧克力 qiǎokèlì 챠우 커 리
맥주 啤酒 pí jiǔ 피 쮸
자 이제,
알쓸신잡 3에서
작가님들 박사님들이
그리도 극찬을 마다하지 않는
이탈리아로 날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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