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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국어강사 이호맘입니다 :)


애기엄마가 남편에게

담배 끊으라고 잔소릴 하긴 커녕

담배선물을 했다고 하면

쓴소릴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저라고 담배때문에 안싸워본건 아니랍니다^^;

그런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편이 술도 안좋아하고 친구도 거의 안만나고

담배도 집에서나 아이옆에서나 절대 안피우다보니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곳이 담배인데

그걸 꼭 끊으라고 윽박지르기만할순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흡연하라고 부추기는것도 아니지만?ㅋㅋㅋ

바보같이

빼빼로데이에 어울리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그냥 담배도 아닌

엄청 비싼 시가를 선물해줬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단(?) 정말 고가인

시가하면 쿠바시가지 하는 쿠바 시가 네대와

시가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다비도프 2000 한대에요~


겨울에는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가 있을뿐만 아니라

저와 남편의 생일도 있어요~ㅋㅋㅋ

그중에서 빼빼로데이가 가장 약하기 하지만

왠지 이 시가를 선물하게 된다면

막대과자의 날에 가장 잘어울릴거라고 생각했답니다ㅋㅋㅋ

어쨌든 가격대가 만만치 않기에

겨울의 모든 기념일을 이번 한번으로 퉁치기로 했어요^^ㅎㅎㅎ 



전용 시가커터와 성냥,

그리고 두달동안 습도유지를 해주는 휴미디팩이 함께 들어있는 세트로 주문했어요~

한대씩 알루미늄 튜브에 들어있어서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좋더라구요^^ 


집에서 애보는 아줌마가

과외갈때도 겨우 과외만 다녀올 정도의 시간만 있고

또 지방에는 시가매장이 없는데 어떻게 준비하나 했는데

서울 청담동 레솔베르 시가샵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요) 에서

인터넷쇼핑몰도 운영하더라구요~

초록창에 "시가스토리"라고 검색하면 나온답니다^^

카톡으로 주문하다보니

택배받을때 남편한테 담배인걸 안들키려고

"택배박스에 '화장품'이라고 적어주세요"하고 부탁하는 웃긴 일도 있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피고 나면 요렇게 와인코르크처럼 남아요~

잘해야 1년에 한번 이렇게 큰맘먹고 선물해줄텐데

남편이 남은 꽁지는 안버리고 수집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ㅋㅋ

너무 좋다고 저거 하나 피고 나머지 네대는 아끼고 있어요~

습도관리때문에 아끼면 "ㄸ"된다고 잔소릴해도 참 ㅡㅡ; 


저는 비흡연자이다보니

시가에 대한 리뷰를 할순 없지만

선물하기전에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시가와 일반담배에서 차이를 못느끼겠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일반담배에 비해선 꽤 고가이다보니 살짝 걱정했는데

남편이 펴보고나서 말하는바에 의하면ㅋㅋ

피기전에 담배향은 일반담배랑 비슷한데

불을 붙이고 쳐보면 확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담배      烟      yān      얜


그래도 흡연자 남편이라고 해서

다 시가를 좋아하는건 아닐 수 있어요~


저희 남편은 얼마전부터 파이프담배를 시작했었거든요^^;

일반담배를 일주일에 두갑정도 피면

한달에 담배값이 5만원 정도 들었는데

파이프를 피면 2만원을 채 안쓰게 되고

또 파이프로 피면 향이 좋다나 뭐라나 ㅋㅋ

그래서 시가도 생각하게 되고 사주게 된거랍니다^^

사실은 옛날에 허니문갔을때 

면세점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선 기억도 있던 지라...

저도 집에만 있지만 과외도 하면서 돈을 벌기에

큰맘먹고 소원 한번 이뤄주고싶었달까요 ♡



남들은 다 빼빼로를 측면으로 붙이던데 ㅋㅋㅋ

잘보면 하트가 세겹이에요~

중간층에 시가를 넣어서 선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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